2022년 11월 9일

 사실 현재 쓰고 있는 날짜는 2022년 11월 10일이지만 어제 무엇을 했는지 일기에 남긴다. 

 

 어제는 일본에 있는 엄마와 통화를 했다. 자격증 시험을 날짜를 못쳤다고 해서 굉장히 뭐라해서 서운했다. 내가 낸 돈으로 치는건데 엄마가 뭐라하니 조금 억울했다. 그리고 엄마가 JLPT시험이라도 무조건 합격해라고 막 말해서 더 서운했다. 아빠는 내가 시험을 날짜를 놓쳐도 지금까지 공부한 지식들이 사라지는게 아니라고 괜찮다 했지만 엄마는 돈도 낭비고 시간도 낭비라고 짜증만 냈다. 

 

 개인적으로 엄마 옆에 있으면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번에 놓친 시험을 오히려 공부할 기간이 더 늘어나서 더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어서 좋겠네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면 안되는가. 이것 외에도 내가 바라보는 엄마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도 부정적인 시선에서 먼저 보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이 얘기를 엄마한테 해주지 못한 이유는 엄마가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감정을 앞세워 또 짜증낼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이번에 군대 가기 전에 부모님이 있는 일본에 잠깐 돌아갈까 하는 것도 고민이다. 거기에 있으면 무엇을 하던 집중을 못할 것 같다. 

 

사실 JLPT N1이라는 자격증이 내 개인적으로는 딱히 필요가 없다 생각한다. 일본에 가서 일하고 싶다거나 한것도 아니고 일본어 전공도 아닌데... 나는 N1 공부를 하는 것 보다 앞으로의 내 군대 계획과 컴퓨터 공부에 대한 생각만 하기도 나름 바쁜데 시험 신청일에 누나랑 엄마한테 떠밀리듯이 설득당해서 치게 되었다. 어쨋든 여기서의 교훈은 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해야겠다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해야될 때만큼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다. 

 

 어쨋든 나도 좀 감정적이고 어린가보다. 엄마와의 일은 나도 더러 더 감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어제는 기분이 나빠서 원래 계획했던 공부는 한개도 안하고 그냥 게임을 깔았다. 그리고 하루에 한개씩 쓰는 하루노트도 안쓰고 자버렸다. 원래는 게임이 나의 방해 요소라고 생각해서 아예 지웠지만 어제 홧김에 또 깔아버렸다. 기분과 관계없이 내가 정한 규칙은 지켜야 하는데 그걸 지키지 못하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이다. 그나마 그것을 조금이라도 커버하기 위에 어제의 노트를 오늘 쓴다. 어제의 감정은 현재는 많이 사그러진 상태지만 여전히 공부하고 싶다는 동기는 잘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어제 컴퓨터 공학의 독학하는 내용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가도 더 찾아보았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Introduction to Computer Science 영상을 보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물론 24시간 분량의 영상인만큼 아직 반도 못봤다. 

 

 어쨋든 이제는 자격증 시험도 없기에(물론 JLPT 는 있지만) 부모님 료칸의 웹사이트를 빨리 만들어 줘야겠다. 참고로 하루노트는 일기라서 맞춤법 검사도 안한다.